홋카이도 나카시베쓰정
사우나 뒤 맑은 강물에 몸을 담그는, 원천수를 그대로 흘려보내는 천연 온천 료칸
유야도 다이이치는 홋카이도 나카시베쓰초에 있는 온천 료칸이다. 깊은 숲과 시베쓰강의 맑은 물줄기에 둘러싸여 있으며 강과의 경계가 거의 없는 바위로 만든 혼탕 대형 노천탕에서는 자연의 일부가 된 듯한 감각에 휩싸인다. 남탕에는 수령 수백 년의 가문비나무를 깎아 만든 통나무 욕조가, 여탕에는 바위를 쌓아 올린 노천 바위탕이 자리하며 모두 원천수를 그대로 흘려보내는 천연 온천이다. 남녀 합쳐 6곳의 사우나를 갖추고 있으며 일본 최대 규모의 사우나 어워드 사우나슐랭(SAUNACHELIN)에서 2025년 그랑프리를 차지했다. 그중에서도 실내로 원천수가 폭포처럼 쏟아져 내리는 사우나는 큰 창 너머로 시베쓰강을 바라보며 마치 사우나 스톤에 물을 끼얹는 로우류가 쉼 없이 이어지는 듯한 촉촉한 열기에 감싸이는 공간이다. 열기를 충분히 머금었다면 노천탕 바로 옆을 흐르는 강에 그대로 몸을 담근다.

실내탕과 노천탕을 함께 갖춘 대욕장이다. 남탕에는 수령 수백 년의 캐나다산 가문비나무를 깎아 만든 특별 주문 통나무 욕조가 자리해 나뭇결의 온기와 온천수의 향이 함께 피어오른다. 여탕은 자연석을 쌓아 올린 노천 바위탕으로 계곡물 소리와 들새 소리를 들으며 몸을 담글 수 있다. 채워지는 물은 나트륨·칼슘-염화물·황산염천의 천연 온천이다. 흘려보내는 온천수가 피부를 매끄럽게 가다듬고 탕에서 나온 뒤에도 온기를 오래 남긴다.

남탕과 여탕에 각각 마련된 이 료칸을 상징하는 사우나다. 실내에서는 원천수가 폭포처럼 끊임없이 쏟아져 내리고 그 열이 그대로 증기가 되어 피어오르기 때문에 누가 물을 끼얹지 않아도 사우나 스톤에 물을 끼얹는 로우류가 늘 이어지는 상태가 유지된다. 습기를 듬뿍 머금은 부드러운 공기가 온몸을 감싸고 숨을 쉴수록 온기가 몸속 깊이 전해진다. 큰 창 너머로는 시베쓰강이 흐르고 열기에 몸을 맡긴 채 맑은 강의 풍경을 혼자 독차지할 수 있다.

하얀 증기가 실내를 채우는 스팀 사우나다. 온천수의 열을 머금은 공기가 피부를 촉촉하게 감싸고 깊이 숨을 들이쉴 때마다 목 안까지 부드럽게 적셔 준다. 뜨거움에 쫓기는 일 없이 앉아 있는 사이 어깨와 목의 뭉침이 조금씩 풀려 간다. 온천수의 향과 숲의 고요함이 어우러진 평온한 시간이 흐른다.

남성용 실내탕에 자리한 건식 사우나로 료칸의 상징인 섬올빼미의 이름을 따왔다. 사우나 스톤을 쌓은 대류식 스토브가 실내를 천천히 달구고 로우류로 피어오른 증기가 숨을 쉴 때마다 열기를 몸 깊숙이 밀어 넣는다. 칠흑 같은 밤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불필요한 빛도 소리도 없는 고요한 공간이다. 눈을 감고 열기에 몸을 맡기다 보면 의식이 조금씩 자신의 내면으로 가라앉아 간다.

남성용 노천 구역에 놓인 트레일러를 개조한 장작 사우나다. 장작이 타닥타닥 튀는 소리와 함께 피어오르는 열기는 어딘가 거칠고 전기의 열에는 없는 묵직함과 일렁임으로 몸을 감싼다. 셀프 로우류가 가능해 스톤에 물을 떨어뜨릴 때마다 하얀 증기가 단숨에 부풀어 오르고 나무 향과 불 냄새가 뒤섞인다. 야외에 놓인 작은 공간 안에서 숲의 기척과 불의 열기만을 마주하는 농밀한 시간이 흐른다.

실내탕 사우나를 나서면 바로 정면에 있는 냉탕이다. 깊이가 있어 선 채로 어깨까지 몸을 담글 수 있기 때문에 달아오른 몸이 구석구석 차가움에 감싸인다. 온천수를 식혀 채운 만큼 피부에 닿는 느낌이 날카롭지 않아 숨을 참지 않고도 오래 몸을 담글 수 있다. 열기가 천천히 빠져나가는 감각을 고요한 실내탕 안에서 누릴 수 있다.

노천 구역의 사우나를 나서자마자 있는 냉탕이다. 여러 명이 나란히 들어갈 수 있을 만큼 넓고 바깥 공기를 맞으며 몸을 담그면 차가운 물과 바람이 동시에 열기를 앗아 간다. 온천수를 식혀 채웠기 때문에 피부에 닿는 느낌이 부드럽고 몸을 맡기고 있어도 호흡이 흐트러지지 않는다. 머리 위로는 하늘이 탁 트여 있고 식어 가는 몸 위로 숲 내음을 머금은 공기가 스쳐 지나간다.

노천탕 바로 옆을 흐르는 강에 그대로 몸을 담글 수 있다. 사우나에서 머금은 열기는 쉼 없이 흐르는 맑은 강물에 닿는 순간 소리를 내며 무너지고 압도적인 상쾌함이 온몸을 관통한다. 사람이 온도를 관리하는 수조가 아니라 계절마다 모습을 바꾸는 자연 그 자체가 몸을 식혀 준다. 한여름에도 몸이 속부터 다잡히고 겨울에는 숨이 멎을 듯한 차가움이 기다린다. 이곳에서만 가능한 이 료칸만의 냉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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