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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촬영 — 편집장

효고·오사카 사우나 여행 — Vol.3 / 3 — 2026년 9월 27일

「하나조노온천 sauna kukka」의 체험담

최고의 온천수 냉탕과 뜨거운 사우나

✦ 2026년 9월 방문글·사진 편집장오사카부

이 여행의 여정

  1. 01ZIKKAI SPA
  2. 02오사카 사우나 DESSE
  3. 03하나조노온천 sauna kuk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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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행의 여정

  1. 01 / 9. 26.ZIKKAI SPA
  2. 02 / 9. 26.오사카 사우나 DESSE
  3. 03 / 9. 27.하나조노온천 sauna kuk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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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나 여행에서 예상치 못한 일은 늘 있는 일이다. 이날은 아침부터 신이 나서 천연온천 노베노유 쓰루하시까지 찾아왔는데 설마 했던 휴관일이었다. 김이 빠져도 이렇게 빠질 수가 없다. 하지만 나 같은 사우나 마니아가 이런 일로 멈춰 설 수는 없다. 곧바로 다른 후보가 머릿속에 줄줄이 떠오르는 게 우리의 강점이다. 단 5초. 그게 내가 다음 목적지를 정하는 데 걸린 시간이다. 히가시오사카의 하나조노온천 sauna kukka로 향하기로 했다. 하나조노온천 sauna kukka는 2층 대욕장에 메인 사우나와 사우나 스톤에 물을 직접 끼얹는 셀프 로우류 사우나를 갖추고 있고 3층 남녀 공용 구역 OMA에는 80명을 수용하는 거대한 사우나 쿠카와 장작 사우나, 프라이빗 사우나까지 마련되어 있다. 전부 체험해 보고 싶은 욕구가 끓어오르지만 이번에는 일부러 대욕장만 이용하기로 했다. 혼자 차분히 나 자신과 마주하기에는 조용한 대욕장이 가장 알맞기 때문이다. 욕장에 들어가 몸을 씻고 먼저 메인 사우나인 사우나 하나조노에서 첫 번째 세트를 시작한다. 안에 들어서자 지난번 방문 때와 마찬가지로 역시 뜨겁다. 온도계는 85℃를 가리키고 있어 결코 불지옥 수준은 아니다. 그런데 높은 습도와 좋은 열 순환이 맞물려 엄청나게 뜨겁게 느껴지는 것이다. 사우나실은 널찍하고 좌석도 넓어서 다리를 쭉 뻗고 앉을 수 있다. 정말 쾌적하다. 실내에는 아세로라 같은 새콤달콤한 아로마 향이 은은하게 감돈다. 프로젝터로 비춘 TV 프로그램을 보며 땀을 흘리다 보니 서서히 심박수가 올라가고 한계에 다다랐다. 사우나실을 나와 냉탕으로 향한다. 이곳 냉탕의 가장 큰 특징은 뭐니 뭐니 해도 천연 온천수를 쓴다는 점이다. 땀을 씻어내고 뛰어든 순간 부드러운 감촉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살짝 미끈한 느낌마저 드는 물이라 차가움이 피부를 전혀 찌르지 않는다. 게다가 넓이도 깊이도 흠잡을 데가 없다. 10명은 거뜬히 들어갈 공간이 있고 선 채로 어깨까지 잠길 수 있다. “역시 좋은 시설이란 냉탕이 훌륭한 시설이다.” 아무리 사우나실을 잘 갖춰 놓아도 진정한 메인 요리인 냉탕이 부실하면 전체적으로 만족도가 낮은 사우나 체험이 되고 만다. 사우나는 어디까지나 전채 요리이고 냉탕이야말로 진수인 것이다. 냉탕에서 몇 걸음만 걸으면 바로 바깥 바람을 쐬는 공간이다. 노천탕의 넓은 공간에 의자가 20개쯤 놓여 있다. 냉탕에서 이어지는 완벽한 동선에 몸을 맡기고 히가시오사카의 바람을 느끼며 의자에 몸을 기댄다. 첫 번째 세트부터 세포들이 환호성을 지르는 게 느껴졌다. 두 번째 세트는 셀프 로우류 사우나로. 이 사우나도 메인 사우나와 똑같이 85℃로 설정되어 있어 꽤 뜨겁게 느껴진다. 로우류를 하면 버틸 자신이 없어서 셀프 로우류는 일부러 봉인하기로 마음먹었다. 바로 그때 누군가 말을 걸어왔다. “로우류 좀 해도 되겠습니꺼?” 사우나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이걸 거절할 수는 없다. 나도 모르게 “아, 네, 부탁드립니다……” 하고 대답해 버렸다. 그 순간 사우나 스톤에서 맹렬한 증기가 피어오르고 열기가 사우나실을 장악했다. 들어온 지 아직 2분 정도밖에 안 됐는데 폭포 같은 땀이 쏟아진다. 땀은 나는데 심박수는 아직 별로 오르지 않았다. 여기선 가만히 버티며 심박수가 오르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 사우나란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다. 맹렬한 열기를 견뎌낸 뒤의 냉탕은 그야말로 최고 그 자체였다. 깊은 탕에 온몸을 담그고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쨍하게 식힌다. 그러고는 쓰러지듯 노천 의자에 앉아 한동안 넋을 놓고 있었다. “억수로 좋네!” 바로 옆에서 들려온 우렁찬 목소리에 현실로 끌려 돌아왔다. 누가 나한테 말을 건 줄 알고 옆을 돌아보니 그냥 혼잣말인 모양이다. 기분 좋은 건 뼈저리게 알겠지만 조금만 조용히 해 줬으면 싶다. 그 뒤 메인 사우나와 셀프 로우류 사우나를 한 세트씩 더 즐겨 총 4세트. 하나조노온천 sauna kukka에서의 사우나 활동을 마쳤다.
점심
점심
시설 안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며 이다음 계획을 곰곰이 생각했다. 아직 점심이 막 지났을 뿐이다. 이대로 돌아가기엔 좀 이르다. 그렇다고 사우나를 더 돌아다닐 체력은 남아 있지 않아서 몇 시간은 쉬어야겠다고 판단했다. 차 시트를 젖히고 낮잠을 자기로 했다. 30분쯤 자 봤지만 생각은 도무지 정리되지 않는다. 일단 집이 있는 도쿠시마 쪽으로 차를 몰고 그때 기분 내키는 대로 어딘가 들르기로 했다. 고속도로를 계속 달리다 보니 어느새 아와지시마까지 돌아와 있었다. 그때 문득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아와지시마에서 온천하고 돌아가자.” 지금까지 여러 번 여행을 다녔지만 늘 아와지시마를 그냥 지나쳐 버려 아쉬움이 남았던 것이다. 아와지시마라고 하면 스모토 온천이나 미나미아와지 온천향 등 온천지로도 유명한 곳이 여럿 있다. 그중 한 시설의 기억이 되살아났다. 예전에 가족과 함께 가 본 적이 있는 곳으로 마치 로션탕에 들어간 듯 걸쭉하고 미끈한 감촉의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돌아가는 길에 있지 않은가. 거기에 들러 질 좋은 천연 온천으로 이번 여행을 마무리한다. 그게 가장 아름다운 엔딩이다. 여행의 마지막 퍼즐 조각이 딱 맞아떨어진 순간이다. 다음 행선지는 미나미아와지 쿠아 시설 산유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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