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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촬영 — 편집장

나가사키·사가 사우나 여행 — Vol.2 / 5 — 2026년 10월 3일

「가니고텐 아리아케카이노유」의 체험담

달의 인력이 나를 다시 이곳으로 데려왔다

✦ 2026년 10월 방문글·사진 편집장사가현

이 여행의 여정

  1. 01시마바라 온천 호텔 난푸로
  2. 02가니고텐 아리아케카이노유
  3. 03JIN6 사우나
  4. 04OND HOTEL
  5. 05미후네야마 라쿠엔 호텔 라칸노유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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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행의 여정

  1. 01 / 10. 2.시마바라 온천 호텔 난푸로
  2. 02 / 10. 3.가니고텐 아리아케카이노유
  3. 03 / 10. 3.JIN6 사우나
  4. 04 / 10. 4.OND HOTEL
  5. 05 / 10. 4.미후네야마 라쿠엔 호텔 라칸노유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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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에서 “어쩌면 다시는 이곳에 올 일이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 있다. 일기일회를 신조로 사우나 여행을 하는 나에게 그건 드문 감정이 아니다. 오히려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그 한 번을 온 힘을 다해 남김없이 맛보는 것이다. 그런데 인생이란 참 묘해서 다시는 오지 않으리라 생각했던 곳으로 문득 되돌아가게 될 때가 있다. 마치 보이지 않는 인력에 끌려가듯이. 시마바라의 호텔 난푸로에서 아리아케해 위로 떠오르는 아침 해를 받으며 아침 사우나를 마친 나는 렌터카 핸들을 잡고 사가현으로 향하고 있었다. 현 경계를 넘어 사가현에 들어선 순간 왠지 기분이 들뜨고 몸 깊은 곳에서 힘이 솟아나는 것 같았다. 이유는 알고 있다. 나에게 사가현은 추억이 가득한 곳이고, 동시에 사우나와 온천이라는 관점에서 봐도 일본 최고 수준의 땅이기 때문이다. 이름난 온천이 있고, 이름난 물이 있고, 쟁쟁한 사우나가 있다. 사가의 길을 달리기만 해도 몸이 멋대로 “이제 좋은 일이 생길 거야” 하고 기대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길가에 “달의 인력이 보이는 마을”이라는 간판이 나타났다. 이곳 다라초 앞에 펼쳐진 아리아케해는 일본에서 간만의 차가 가장 큰 바다로, 그 차이가 최대 6미터에 이른다고 한다. 밀물과 썰물은 달의 인력 때문에 일어난다. 즉 이 마을에서는 달의 인력을 눈으로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이 얼마나 낭만적인 캐치프레이즈인가. 그리고 이 마을에 있는 것이 이번 목적지 가니고텐 아리아케카이노유다. 전에 이곳을 찾았을 때 “지리적으로 생각하면 다시 올 일은 없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인력”에 이끌려 다시 이곳으로 돌아왔다. 그래서인지 주차장에 차를 세웠을 때 가슴 깊은 곳에서 감회가 뭉근하게 차올랐다. 다시 찾은 기쁨을 곱씹으며 접수를 마치고 대욕장으로 향한다. 시각은 12시. 이 시간대에는 당일 입욕객밖에 없어서 욕실에는 나를 포함해 겨우 2명뿐이다. 거의 독차지한 거나 마찬가지다. 가니고텐 아리아케카이노유는 결코 큰 시설이 아니다. 오히려 아주 아담하다. 온천 실내탕 하나, 사우나 하나, 냉탕 하나, 바깥 바람 쐬기용 의자 다섯 개. 대형 목욕탕처럼 “이것도 저것도” 다 갖춘 곳은 아니다. 하지만 그 하나하나가 일류다. 최고의 입욕 루틴은 정말 단순하다. 사우나를 좋아한다면 한 번쯤 들어가 볼 가치가 있는, 너무나 아름다운 그래비티 사우나에서 몸을 달군다. 다라다케 산계가 걸러 낸 천연수 냉탕에 계단을 한 칸씩 내려가며 몸을 담근다. 거기서 몇 걸음이면 닿는 인피니티 체어에 몸을 맡기고 아리아케해를 한눈에 내려다보며 마음껏 바깥 바람을 쐰다. 이게 전부다. 다 써 버리고 말았지만, 이 단순한 흐름이 엄청난 파괴력을 지니고 있다. 자, 입욕을 시작하자. 몸을 씻고 우선 온천에 몸을 담근다. 실내탕 욕조를 채우고 있는 것은 다라다케 온천이다. 무색투명하고 자극 없는 순한 물이다. 커다란 창 너머로 아리아케해가 펼쳐져 있다. 바다 풍경은 사람의 마음에 안식을 준다. 무슨 고민을 안고 있더라도 멍하니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면 어느새 차분하고 긍정적인 기분이 되어 있다. 거기에 온천과 사우나가 더해진다면 그건 이제 인생에서 가장 풍요로운 시간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온천에서 충분히 몸을 녹였다면 이제 맹렬한 열기에 휩싸일 시간이다. 설마 이 사우나실 문을 다시 열 날이 올 줄이야. 함박웃음을 지으며 사우나실에 들어섰다. 그 순간 역시나 그 아름다움에 마음을 빼앗겼다. 수령 350년에서 400년으로 알려진 귀한 가문비나무를 숙련된 장인이 하나하나 손으로 깎아 만들었다는 사우나실이다. 벽도 천장도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며 굽이친다. 직선이 거의 없다. 마치 거대한 나무 속으로 들어온 듯한 신기한 포근함이 있다. 사우나실 정면은 전면 유리로 되어 있어 그 너머로 아리아케해가 한눈에 들어온다. 바다를 봐야 할까, 사우나실의 조형을 봐야 할까. 너무 호사스러운 고민에 내 시선은 몇 번이고 오락가락했다. 그리고 새삼 감탄한 것이 창유리다. 이렇게 큰 유리인데도 김 서림 하나, 물때 하나 없다. 마치 그곳에 창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아리아케해가 선명하게 보인다. 경치를 내세우는 사우나나 온천은 전국에 많다. 하지만 정작 창유리가 물때로 하얗게 흐려져 있어서 “아깝다!” 하고 외치고 싶어지는 시설도 적지 않다. 매일 이 커다란 창을 반짝반짝 닦는 건 상당한 수고일 것이다. 이런 세세한 부분에 대한 고집이야말로 진짜 고급스러움이라고 생각한다. 한계까지 몸을 달구고 사우나실을 나선다. 드디어 다라다케가 걸러 낸 천연수에 몸을 담글 시간이다. 냉탕은 바다를 마주한 테라스에 있다. 바닥에서 계단을 내려가는 구조라서 한 칸 내려갈 때마다 차가운 물이 발목에서 무릎, 허리, 가슴으로 차오른다. 가장 깊은 곳은 150cm 정도라 선 채로 어깨까지 푹 잠길 수 있다. 수온은 14–15℃쯤 될까. 꽤 차갑다. 하지만 차가움 이상으로 물의 부드러움과 상쾌함이 온몸을 감싸 온다. 그리고 무엇보다 눈높이에 수면이 있고, 그 너머로 아리아케해가 이어진다. 내가 아리아케해에 그대로 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이 감각이 나를 냉탕에서 놓아주지 않는다. 한동안 몸을 식히고 나서야 겨우 계단을 올라와 의자에 온몸을 맡겼다. 거기서부터는 시간을 잊었다. 바깥 바람 쐬기라기보다 이제는 일광욕이다. 10월 초순, 1년 중 바깥 바람을 쐬기에 가장 기분 좋은 계절. 눈앞에는 아리아케해. 머리 위에는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 욕실에는 나를 포함해 2명뿐이라 토토노우(사우나, 냉탕, 바깥 바람 쐬기를 반복한 뒤 찾아오는 깊은 이완 상태)를 방해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만한 조건이 다 갖춰지면 오히려 바깥 바람 쐬기를 그만두는 쪽이 더 어렵다. 누구에게도 재촉받지 않고, 시계도 보지 않고, 내 안에서 신호가 오기를 그저 기다린다. 요즘 세상에 이보다 호사스러운 시간 사용법은 없지 않을까. 일상에서는 다음 일정, 다음 업무, 다음 연락이 늘 나를 재촉한다. 하지만 이곳에서 다음에 무엇을 할지 정하는 건 다름 아닌 내 몸이다. 그다음부터는 똑같이 아름다운 사우나, 천연수 냉탕, 아리아케해와 하나가 되는 바깥 바람 쐬기를 무심히 반복했다. 욕실을 나설 때는 2시간이 지나 있었다. 반드시 다시 이곳에 돌아오겠다. 그렇게 마음먹고 가니고텐 아리아케카이노유에 작별을 고했다.
라운지에서 바라본 풍경
라운지에서 바라본 풍경
점심
점심
사우나로 텅 빈 위장이 먹을 것을 내놓으라고 한다. 근처 정식집에 쏙 들어가 맛있는 회를 만끽했다. 살아 있음을 실감하는 맛이다. 배를 채웠으면 이제 사가현을 계속 북쪽으로 달린다. 아리아케해를 등지고 이번에는 겐카이나다로 향하는 것이다. 다음 목적지는 가라쓰시의 요부코다. 그 마을에 아주 독특한 사우나가 있다는 걸 안 건 몇 달 전의 일이다. 고래를 모티브로 한 사우나, 요부코 명물인 오징어를 모티브로 한 사우나, 가라쓰야키 가마에서 쓰던 벽돌을 살린 가마 사우나, 그리고 오징어 활어 수조를 그대로 쓴 냉탕. 설명만 읽어도 웃음이 나올 만큼 개성 넘치는 사우나가 모여 있어 일본 전국의 사우나 애호가들에게 주목받고 있는 시설이다. 그 시설의 이름은 JIN6 사우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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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니고텐펼침면 154 / 171이 펼침면 — 무료Featured in the magazine이 시설은 『일본 최고봉의 온천・사우나 171선』에 수록되어 있습니다이 페이지에는 없는 것 — 제가 여기서 무엇을 느꼈고, 왜 끝까지 남겼는지. 그 펼침면은 무료로 읽을 수 있습니다.이 시설의 지면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