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라현
Vol.2
2025/9/12-15 오사카·나라·와카야마 사우나 여행
「고세 타카라유」Visited
흙벽 핀란드식 사우나
📅2025년 9월 13일11:00
새롭고 깨끗한 시설보다 역사를 느낄 수 있는 레트로한 장소에 끌린다.
나라현 고세시에 있는 '고세 타카라유'도 그런 장소다.
'고세 타카라유'는 1916년(다이쇼 5년)부터 2008년까지 이어진 역사 있는 센토를 리뉴얼 오픈한 시설이다. 기존의 레트로한 분위기를 남기면서 사우나는 셀프 로울리가 가능한 핀란드식 흙벽 사우나(흙벽이 포인트), 냉탕은 14℃ 전후의 차가움으로 외기욕도 할 수 있다. 훌륭한 센토 사우나가 있다는 것을 예전부터 알고 있었다. 이번에 여행의 출발지를 '야오 그랜드 호텔'로 한 것으로 필연적으로 '고세 타카라유'로의 접근이 쉬워졌다. 가지 않을 이유가 없다. 흥분된 채로 차에 올랐다.
야오 그랜드 호텔에서 1시간 정도면 나라현 고세시에 도착했다. 시각은 오전 11시. '고세 타카라유'에는 주차장이 없어서 고세역 근처 코인 파킹에 차를 세우고 거리를 산책하기로 했다. 옛날 그대로의 거리 풍경이 남아 있어 역사를 느낀다. 사우나 밥도 걱정없을 것 같다. '고세 타카라유'에서 도보 5분 정도 거리에 '신치 이리후네'라는 노포 정식집이 있다. 카레 우동과 오야코동이 명물인 것 같다. 고민된다. 뭐, 무엇을 먹을지는 사우나를 나온 후 기분으로 정하면 된다.
거리 산책을 즐겼으니 드디어 사우나에 들어가자. 가게에 가까워지니 왠지 사람들이 모여 있다. 무슨 일이지? 개점 시간은 오전 11시일 텐데. 11시를 넘었으니 열려 있어야 하는데. 상황을 보기 위해 행인인 척 한번 지나쳤다. 슬쩍 안의 상황을 확인하니 어떻게 보면 TV 방송국 취재인 것 같다. 큰 카메라도 보인다. 막다른 골목 모퉁이를 도는 척하고 U턴했다. '취재 중이라 오늘은 못 들어갑니다'는 용서해 주세요. 이쪽은 오늘밖에 올 기회가 없다고요. 라고 생각하며 가게에 가까이 간다. 노렌을 지나 가게에 들어가려는 찰나 2인조 남성에게 말을 걸렸다.
2인조: '저희 〇〇〇의 여행 프로그램 녹화를 하고 있는데요, 꼭 단골 고객님께 인터뷰를 하고 싶은데 받아주실 수 있으실까요?'
나: '안녕하세요. 사실 저는 단골이 아닙니다. 단골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웃음 사우나 여행 중이고 오늘이 처음이에요..'
2인조: '아.. 그러셨군요.. 하지만 원거리에서 이 시설을 찾아서 일부러 온다는 스토리도 재밌지 않나요. 그 설정으로 꼭 인터뷰를 시켜주세요!'
나: '아니, 좀 힘들 것 같네요.. 은둔 생활 중이라서요. 숨어서 살고 있습니다.'
2인조: '그건 아쉽네요.. 마지막으로 정말 안 되나요?'
나: (안 된다잖아요)
무심코 소리 낼 뻔했지만 아슬아슬하게 참았다. 웃으면서 넘기고 가게 안으로 들어간다. 그러자 많은 TV 스태프가 대기하고 있었다. 눈에 익은 유명 탤런트도 의자에 앉아 있었다. 조금 놀랐지만 나도 프로 사우너다. TV 방송국 취재 따위 상관없다. 사우나를 만끽하는 것에 100% 집중해야 한다. 태연한 얼굴로 접수를 마치고 렌탈 타올과 음료를 구입해 탈의실에 들어갔다. 다행히 녹화는 끝난 것 같고 욕실은 독점 상태였다. 첫 손님이다.
욕실에 들어가니 정말 지역 센토라는 느낌으로 레트로한 분위기가 감돈다. 그래도 리뉴얼 오픈한 만큼 각 시설은 깨끗하다. 깨끗함 속에 레트로 분위기가 섞여 있다. 과거와 현재가 융합된 듯한 분위기였다. 잠시 첫 손님을 즐길 수 있었다. 얼마 후 단골로 보이는 노년 남성이 빠른 걸음으로 들어왔다. 욕실에 들어오자마자 나에게 말을 걸었다.
단골: '인터뷰 받았어??'
나: '아니요, 안 받았어요 웃음'
단골: '받아야지 웃음 나한테 취재 의뢰 왔는데!'
나: '저 단골 아닌데요 웃음 오늘 처음 왔어요? 웃음'
단골: '그렇구나. 뭐 나도 안 받았지만 웃음'
나: '안 받으셨네요 웃음'
단골: '이런 건 말이야 받고 싶어 하는 사람이 꼭 있어. 그러니까 그 사람들한테 맡기면 되는 거야. 우리는 신경 쓰지 말고 천천히 사우나를 즐기자.'
격하게 동의했다. 그 사람과 같은 타이밍에 사우나로 향했다.
사우나실에 들어가니 레몬그라스의 좋은 향기가 난다. 그리고 부드러운 열기로 감싸져 있다. 그 이유가 '흙벽' 사우나이기 때문이다. 흙벽은 축열성이 높고 금속이나 콘크리트처럼 표면만 급격하게 뜨거워지지 않고 은은하게 열을 계속 내보낸다. 또한 흙은 습기를 흡수하거나 내보낼 수 있는 소재라서 로울리 증기도 부드럽게 퍼지기 쉽다. 그 결과 기분 좋은 감각으로 몸의 중심부터 따뜻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절묘한 온도와 습도로 기분 좋게 대량의 땀을 흘렸다. 심박수가 한계에 가까워져 냉탕으로 이동한다. 체감 온도는 14℃ 정도일까. 상당히 차갑고 기분 좋다. 냉탕 바로 옆에 통나무 의자가 준비되어 있다. 거리의 센토라서 넓은 공간은 없지만 그 한정된 공간에 편안함을 느낀다. 게다가 슈퍼센토와 달리 사람도 적다. 지금은 나와 단골 2명뿐이다. 조용한 공간에서 고동과 호흡에 의식을 집중시킨다.
10분 정도 휴식하고 2세트째로 향한다. 단골은 아직 1세트째에 계속 있다. 상당한 고수다. 얼마 후 단골이 나가서 셀프 로울리를 하기로 했다. 사우나 스톤에 아로마 워터를 뿌린다. 단번에 레몬그라스 향이 퍼진다. 동시에 실온이 올라가고 나의 심박수도 올라간다. 상당히 좋은 사우나다. 뜨거운 사우나가 좋은 사우나는 아니다. 편안함, 조용함, 어둠, 냄새, 몸의 중심부터 따뜻해지는 사우나가 좋은 사우나다. '고세 타카라유'의 사우나는 그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 '또 오고 싶다' '또 이 사우나에 들어가고 싶다'고 생각했다.
결국 3세트를 확실히 정돈할 수 있었다. 욕실을 나오니 TV 취재진은 돌아가서 조용한 공간으로 돌아와 있었다. 접수 직원에게 '최고의 사우나였습니다. 또 올게요.'라고 말했다. '정돈됐나요?'라고 물어서 '엄청 정돈됐어요..'라고 감사를 전했다. 아마 접수 직원도 여기 사우나에 자신이 있는 것 같다. 고개를 끄덕이며 승리한 듯한 시선을 나에게 보냈다. 일하는 사람들도 사우나를 좋아하고 자신들의 사우나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 이런 시설에 사람이 모인다.
사람도 없어서 잠시 접수 직원과 사우나와 냉탕 이야기를 나눴다. 슈퍼센토 같은 큰 시설에서는 좀처럼 할 수 없는 경험이다. 거리의 센토에서는 '접수 직원이 사장'인 경우도 자주 있어서 창업 당시 이야기를 들을 수도 있다. 이런 커뮤니케이션도 사우나 여행의 매력이다.
상당히 배가 고프다. 이후는 정해진 사우나 밥 시간이다.

'신치 이리후네'의 절품 카레 우동

다방에서 휴식하며 여행 계획
'고세 타카라유'에서 걸어서 바로 갈 수 있는 곳에 카레 우동 명점 '신치 이리후네'가 있다.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가게인 것 같다. 연륜이 있다. 카레 우동을 먹고 싶은 기분이어서 명물을 먹기로 했다.
참고로 나는 과거에 여러 번 카레 우동을 먹었지만 국물까지 전부 마신 적은 없다. 다 마시고 싶다고 생각하는 카레 우동을 만난 적이 없었다. 얼마 후 '아저씨 카레 우동 됐으니까 가져가!' 하는 소리가 들린다. 그렇구나, 직접 가져가는 스타일인가. 재미있다.
자리로 돌아와 카레 국물을 입에 넣는 순간 몸에 전류가 흐를 정도로 맛있었다. 이렇게 맛있는 국물은 처음이다. 카레인데 가다랑어 육수가 효과적이어서 일식의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매운맛이 절묘해서 영원히 마실 수 있는 맛이다. 몇 분 후 국물까지 전부 마셔버렸다. 완벽한 오전이다.
자, 다음 행선지를 어떻게 할까. '고세 타카라유'에 오는 것까지는 정했지만 그 후는 아무것도 정하지 않았다. 집에 돌아갈까? 싫다. 여행이 너무 즐겁다. 그렇다면 다음에 갈 사우나와 숙박지를 정해야 한다. 근처 다방에 들어가 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커피를 마시며 Google Map을 연다. 나라현 고세시에서 접근이 좋은 곳을 찾는다. 목적지를 바로 찾았다. 와카야마현 하시모토시에 있는 '고야구치노유'다. 나는 일상적으로 사우나 시설을 조사하고 있다. 가고 싶은 시설은 Google Map에 즐겨찾기 등록하고 있어서 어디를 가든 근처에 사우나가 있다. 그 정도 수를 등록하고 있다. 이전 조사에서 와카야마현의 '고야구치노유'가 훌륭한 시설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센토이면서 Harvia제 iki 사우나를 갖추고 천연 지하수를 사용한 극상의 냉탕이 있다고 한다.
경로를 조사하니 고세시에서 차로 1시간도 걸리지 않는다. 나머지는 숙박지를 정하는 것뿐이다. 예약 사이트를 조사해 와카야마현 키노카와시 내의 비즈니스 호텔이 비어 있어서 예약한다. 연휴 중이라 호텔이 차있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이 행운에 감사한다.
다음 목적지는 극상의 고민가 센토 '고야구치노유'다. 계속.
🔥
사우나 90℃
남성용
드라이 사우나
대류식 스토브 (사우나 스톤)
8명
흙벽 사우나
MISA제 스톤 사우나로 셀프 로우류 가능
❄️
냉탕 14℃
남성용
수돗물
기본 정보
시설명
고세 호유
시설 유형
센토 (공중목욕탕)
주소
奈良県 御所市 御国通り 二丁目361-5
Google 지도에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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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무일
None
영업 시간
월요일: 14:00〜22:00
화요일: 14:00〜22:00
수요일: 14:00〜22:00
목요일: 14:00〜22:00
금요일: 14:00〜22:00
토요일: 11:00〜22:00
일요일: 11:00〜22:00
공휴일: 11:00〜22:00
정기휴무 제2·제4 수요일